2016년 1월 11일 월요일

Thinkpad 2655 수리

부팅이 되지 않지만 외관과 화면이 깨끗해 보이는 Thinkpad 2655 A22e 노트북이 중고나라에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같은 모델의 노트북을 수리할 요량으로, 판매자에게 쪽지를 보내어 구입했다.

많은 부품을 교체했다.
  • LCD 어셈블리: 화면의 얼룩이 심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서 사용하기 불편했는데, 바꾸고 나니 새것 같다. A22e에도 13.1과 14.1 인치 모델이 있어서 혹시 안 맞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 RAM: 64MB 짜리 2개에서 128MB 2개로 교체하니 사용하기가 훨씬 낫다.
  • CD롬 드라이브: 가만히 둬도 트레이가 열리곤 했는데, 바꾸고 나니 괜찮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은 일본에서 생산된 일본 판매용 제품인데 ODD가 한국산이 들어가 있고, 내가 갖고 있던 노트북은 LG IBM에서 만든 한국 판매용 제품인데 ODD는 일제였다.
  • 키보드: 빨콩을 쓴 뒤 몇 초 동안 커서가 스르르 움직이는 현상이 있었는데, 키보드를 통째로 바꿔서 해결. 바꾼 것이 일본어 자판이라 왠지 재미있다.
  • 힌지 커버: 분해하다보니 힌지 커버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며 떨어져나갔다. 그래서 이것도 교체. 가운데 LCD 선 덮는 부분과 오른쪽 볼트 쪽이 깨지긴 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 키보드 베젤: 가장 눈에 띄는 엄지 손가락 사이의 정중앙 앞쪽에 금이 가 있었는데, 교체하고 나니 새것 같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두 제품의 시스템 보드가 약간 다르고, 그에 따라 LED 빛을 이어주는 투명한 플라스틱의 크기가 달랐다. 베젤의 플라스틱을 살짝 지져서 마치 리벳처럼 접합되어 있었기에, 칼로 대가리를 살짝 따내어 분리할 수 있었다.


LCD 작동여부 테스트 중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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