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Yahoo! Korea closed

아버지께서 야후 코리아 메일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후에 daum에 계정을 만들었다고, 기존 메일을 다음으로 옮겨달라고 하셨다. 2012년 12월 13일에 발송된 <전체 야후! 코리아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열어보니 야후 코리아의 메일,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장, 메신저, 플리커 서비스가 종료되며, 미국 야후로 옮기라고 되어있다(해당 공지 보기). 12월 30일은 오늘이다!

일단 아웃룩으로 백업을 해놓은 다음에, 미국 계정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10년치 메일을 모두  받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플리커에 쌓아둔 피겨 스케이팅 사진이 꽤 많다. 한동안 유료 계정으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내버려둔 상태. 플리커의 사진이 삭제되면, 취미 사진가로서의 나의 이력도 삭제될 것만 같다.

나는 더 이상 자신을 사진가로서 생각하지 않으며, 집에서 나뒹구는 사진 장비들은 그저 장식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참에 나의 자아 하나를 삭제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부산독서지원시스템 DNS 오류 해결

초등학생인 딸이  부산독서지원시스템(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부산디지털자료실 지원센터)에 접속할 수 없다며 SOS 요청을 해왔다. 급한대로 내 컴퓨터에서 로그인을 해서 독후활동을 등록.

나중에 아이의 컴퓨터에서 문제를 재연해보았더니, 사이트에 접속은 되지만 로그인 정보를 넣은 후에는 DNS 오류가 발생. 처음에는 네트워크 문제를 의심해서 몇 가지 점검을 했지만 해결할 수 없었다. 쿠키를 삭제하고서야 단서를 찾았는데, 그것은 2012년 10월부터는 Windows XP 서비스 팩 3을 설치해야만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는 팝업 공지였다. 공지사항 게시판의 "보안서버(SSL) 신인증서 갱신에 따른 로그인 시 유의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오래 전 먼 친척의 일을 해주고 임금 대신 받았던 LG IBM 펜티엄 III 노트북. Windows XP 서비스 팩 2까지 설치가 되어 있기에 Windows XP 서비스팩 3 다운로드 및 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음모 이론


전자개표에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IT 종사자들을 보면서, 항공 정비를 배우던 시절로 기억이 거슬러갔다. 군 생활 이후에 민항에서 정비사로 일했던 고참 선생님이, 정비사들은 자기가 정비한 항공기는 안 탄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 사람들의 직업적인 윤리가 부족해서 그런 말을 한다기보다는, 각자가 일하는 바닥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음모 이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음모 이론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횡행하는 사회가 되어야 민주주의가 꽃피었다고 말할 수 있을 지도.

온라인에 글 쓰기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곳저곳에 글을 쓴다.

PC통신 시절에 나는 오프라인이었다. 아래아 한글로 일기를 썼다.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하드 디스크 어딘가에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HTML 저작도구를 사용하거나, 혹은 날코딩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네띠앙이라는 포털 사이트에 올렸다. 이후에 카페24로 옮겼다.

내가 생산한 글 중에서 책의 형식을 따르는 것은 위키독스에 잘 어울렸다. <왕초보를 위한 파이썬>을 그곳으로 이전했다. 위키독스의 개발자가 코드잡이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곳의 문서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술문서를 번역하기도 했는데, 원문이 Sphinx라는 문서 관리 도구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번역문인 <자이썬 완벽 안내서>도 그러한 형식을 따라서 작성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다.

한편, 블로그 혹은 마이크로 블로그에 맞을 만한 산만하고 짤막한 글들은 싸이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터러스, 텀블러 등을 떠돌고 있다. 제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가려운 부분이 한두군데 씩은 있다.

포스터러스에서는 space라는 방식을 통해 개인 혹은 팀 블로거가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프트웨어 및 IT에 관련된 단상을 기록하는 <Software Stories>와 스케이팅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Skating Stories>로 나누고, 이전에 싸이홈피에 끄적였던 글들을 옮겨두었다.

페이스북에 늘 접속해있고 다른 서비스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데, 한곳에 올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딘가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어 자꾸 대안을 찾게 된다. 혹시 이곳 블로거가 대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험삼아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