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7일 금요일

LED 시계 키트

전자 부품들과 함께 구입해둔 LED 시계 키트를 조립했다. 전자 회로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한번 도전해본 것이기도 하고, 오실로스코프 키트를 조립하기 전에 몸풀기(?) 용도로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부품이 많은 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받아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설명서는 들어있지 않고, 판매자가 올려둔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봐야 한다. 부품 목록과 실제 받은 것을 대조하니, 수량이 많은 LED와 칩 저항, 커패시터는 여분이 있고, 코인 배터리가 누락된 것 외에는 빠짐없이 들어있었다.


표면실장은 처음이라, 남땝하는 영상을 찾아서 보고 시작했다. 몇번 하다보니 익숙해졌는데, 조립을 마치고 테스트해보니 LED의 1/3 정도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멀티미터도 없고, 있더라도 쓸 줄을 모르니 난감했다. 회로도를 보니 여러 개의 LED가 한 갈래에 묶여있는 형태인 것을 알 수 있었고, 트랜지스터의 납땜이 올바르지 않은 것이 문제의 원인일 것으로 짐작했다.


트랜지스터의 다리 세 개 중에 두 개만 붙어있으므로 열을 가해서 어렵지 않게 떼어낼 수 있었고, 다시 자리를 잘 잡아서 붙였다. 그렇게 두 개의 트랜지스터를 다시 붙이고 전원을 넣으니 LED가 모두 켜졌다.


케이스를 씌워서 마무리. 조립을 마치니 아침이 되었다.

침실에 갖다놓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온도가 28도로 표시되는데, 체감 온도보다는 많이 높다. 난방이 되는 바닥에 가까이 두어서(온도계의 위치가 바닥에서 약 40cm) 영향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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