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중인 RPi 책에 C/C++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포인터에 대한 내용을 번역하다보니, 'dereference'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 단어를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할 지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 일단 원문의 단어를 포함한 한글 문장으로 옮겼다. 나중에 네이버 사전을 찾으니 '역참조'라고 나온다. Ctrl + H를 해서 'dereference'를 '역참조'라고 바꿨다. 역참조라...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구글에서 '역참조'를 검색하니, 'dereference'와 'back reference'가 있다. 그렇다면 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구글에서 'dereference'를 검색. Wiktionary.org의 뜻풀이가 간단명료하다. '포인터가 가리키는 것에 접근하다'라는 뜻의 동사다.
그렇다면 대체 접미사 'de-'는 무슨 뜻이길래 '역'으로 번역되었는가? Wiktionary에서는 라틴어에서 온, 'of, from'의 뜻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from reference', '참조로부터 얻는다'는 말이다. '역'이라는 글자는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저 옛날, 일본 기술 서적을 한글로 옮기던 때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어쨌든 다시 Ctrl + H, '역참조', '디레퍼런스'. 출판사에서 받은 번역 지침에 '영어 표현은 가급적 한글 표현으로 대체한다'는 항목이 있어,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역참조'를 검색하다가 걸린 'back reference'에 대한 글도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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