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곳저곳에 글을 쓴다.
PC통신 시절에 나는 오프라인이었다. 아래아 한글로 일기를 썼다.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하드 디스크 어딘가에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HTML 저작도구를 사용하거나, 혹은 날코딩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네띠앙이라는 포털 사이트에 올렸다. 이후에 카페24로 옮겼다.
내가 생산한 글 중에서 책의 형식을 따르는 것은 위키독스에 잘 어울렸다. <왕초보를 위한 파이썬>을 그곳으로 이전했다. 위키독스의 개발자가 코드잡이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곳의 문서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술문서를 번역하기도 했는데, 원문이 Sphinx라는 문서 관리 도구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번역문인 <자이썬 완벽 안내서>도 그러한 형식을 따라서 작성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다.
한편, 블로그 혹은 마이크로 블로그에 맞을 만한 산만하고 짤막한 글들은 싸이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터러스, 텀블러 등을 떠돌고 있다. 제각기 장단점이 있겠지만 가려운 부분이 한두군데 씩은 있다.
포스터러스에서는 space라는 방식을 통해 개인 혹은 팀 블로거가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프트웨어 및 IT에 관련된 단상을 기록하는 <Software Stories>와 스케이팅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Skating Stories>로 나누고, 이전에 싸이홈피에 끄적였던 글들을 옮겨두었다.
페이스북에 늘 접속해있고 다른 서비스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데, 한곳에 올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딘가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어 자꾸 대안을 찾게 된다. 혹시 이곳 블로거가 대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험삼아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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