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개표에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IT 종사자들을 보면서, 항공 정비를 배우던 시절로 기억이 거슬러갔다. 군 생활 이후에 민항에서 정비사로 일했던 고참 선생님이, 정비사들은 자기가 정비한 항공기는 안 탄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 사람들의 직업적인 윤리가 부족해서 그런 말을 한다기보다는, 각자가 일하는 바닥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음모 이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음모 이론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횡행하는 사회가 되어야 민주주의가 꽃피었다고 말할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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