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IBM 노트북은 집에서 메인으로 쓰고, 맥북은 항상 갖고 다니면서 토막 시간이 날 때 카페에서 쓸 생각으로 샀다. 하지만 집에서도 자꾸 손이 간다.
맥은 처음이라 키보드 배열과 단축키 등이 익숙하지 않다. 조금씩 익혀나갈 생각이다.
좋은 점
- 작고 예쁘다.
- 11인치 맥북 에어보다도 더 가볍다. 가방에 늘 스케이트를 넣어다니는 내게는 무게가 중요한 요소.
- 배터리가 오래 가므로 충전 케이블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
- 시스템 시작과 종료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높은 해상도에서 얻어지는 높은 선예도.
- 터치 패드의 품질이 월등하다. 두 손가락 스크롤이 아주 편리하다. 터치 패드에 포스 터치가 적용되어, 적은 힘으로, 모든 위치에서 동일한 힘으로 눌러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
- 애플 제품끼리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심지어 iPhone 번들 이어폰으로 볼륨 조절도 된다.
- 캘린더와 주소록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icloud.com에 접속할 필요가 없어졌다. UI가 비슷하지만 웹 버전에 비해 UX가 더 좋다.
- iPhone으로 온 문자 메시지를 맥북에서 볼 수 있어, 작업 도중에 맥북에서 눈을 돌려 확인할 필요가 없다.
사용하거나 검토 중인 프로그램
- Dropbox: Windows, 폰과 태블릿을 이어주던 Dropbox가 Mac까지 맡아주니 연간 요금이 아깝지 않다. N 드라이브나 One Drive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 오피스 365: 매월 요금을 내고 구독 중이라, 추가 비용 없이 설치했다. Mac 용의 오피스 2016이 설치되었다. 파일이 Dropbox를 통해 동기화되므로, 집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밖에 나가서는 맥에서 작업하고, 집에 돌아오면 또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물 흐르듯 이어지니 효율이 높다.
- 캘린더, 주소록, 메시지 등 기본 프로그램
- 카카오톡: 일단 설치해보았는데, 자주 쓰지는 않을 것 같다.
- 페러렐스: 맥북 구입 전에는 꼭 필요할 것만 같았지만, 아직까지는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 bluestacks: 안드로이드만 지원하는 앱을 사용할 일이 있을 때를 위해 설치해보았는데, 곧 지우게될 것 같다.
- 바쁜 일이 지나가면 번역 프로그램인 OmegaT를 사용할 생각이다.
한계, 불편한 점
- 윈도우 PC와 iPhone에서 사용하고 있는 클머니 가계부 앱은 맥을 지원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bluestacks에서 안드로이드용 클머니 앱을 설치해보았는데, iPad 에디션처럼 태블릿 화면에 맞춘 UI가 아니라 조그맣고 조악한 화면이 보이길래 환불해버렸다. 아름다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에 끼인 에뮬레이터란 얼마나 보기 싫은 존재인지.
- 요즘은 성가신 ActiveX를 피하기 위해, 쇼핑몰 웹사이트에서는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결제는 폰으로 처리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점에 착안해서 은행 앱을 bluestacks 내에서 설치해보려고 했지만, 루팅 폰은 설치 불가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실패.
- 메인 PC는 따로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환경에서는 Windows가 필요.
- Command 키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한/영 전환이 불편하다. 오른쪽 Command 키가 한/영 키 역할을 하도록 매핑하는 사람도 있던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
- 켄싱턴 락을 물릴 곳이 없다. 화장실 갈 때에도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기보다는 짐을 정리해서 나오게 된다. 가방은 더 가벼워져서 좋다.
- 맥북에는 포트가 USB-C 한 개 밖에 없다. 이 점 때문에 맥북 에어와의 사이에서 고민을 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쓰면 될 일이다. 포트를 확장하는 어댑터도 사지 않았다. 아이폰을 충전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요즘은 전화가 꺼져도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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