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에 관련된 카드사, 은행, 협력업체 직원들이 죽을 상을 하고 있는 요즘, 이런 인류애적인 기사도 뜬다. 영업점 직원들은 화장실도 못 가고, 없던 다크서클도 생겨가며 혹독한 육체+감정 노동에 시달린다는 동정어린 내용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50844
그들의 고충은 안타깝지만, 그 직업의식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착한 여자 컴플렉스와 흡사한, 착한 직원 컴플렉스라고 본다. 연장근무에 어쩔 수 없이 응하고 휴일까지 근무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약자의 모습보다는, 대량 무단결근과 같은 파괴적인 대응이 오히려 문제의 핵심에 빨리 다가가는 방법이 아닐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8&aid=0003194180&sid1=001
한국은 금융회사의 수장이 공수부대마냥 낙하산 타고 착지하는, 기술 수준은 Windows XP와 ActiveX에 머물러 있는 채로 아이핀과 샵메일을 창조하는 곳이다. 이런 나라에서 신용평가사에게로 개인 정보를 집중시키는 기획의 말로는 자명한 것이었다. 애초에 주민등록번호라는 것부터가 독재정권의 발명품 아니던가.
회사가 휘청거리고 주주의 이익이 침해될 정도의 자극 없이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아우성치는 고객을 뒤로 한 채 정시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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