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최진석의 철학/종교 강의를 종종 듣는데, 불교의 '바라밀다'라는 용어가 '건너간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이라고 한다. 로마자로 표기하면 pāramitā다.
이걸 들으니 혹시 IT 용어로 자주 쓰이는 'parameter'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Jiyu Ren 등이 쓰고 Michael R. Saso가 번역한 Buddhist Studies i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1990 - 1991를 보니 육바라밀(Sat-paramita)이 six parameters로 풀이되어 있다.
좀 더 확신을 갖고자 검색을 해봤지만 한글이 들어간 결과는 많지 않다. 다른 영상의 댓글에 내 생각을 뒷받침해줄 이야기가 보인다.
추가:
(parameter의) 어원이 라틴어일 것이라고 페북에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 좀 더 찾아봤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parameter를 찾아보니 고대 그리스어의 para-(beside)와 metron(measure)에서 왔다고 한다.
또, Pāramitā는 두 가지 어원이 있다고 한다.
1. '가장 높은'이라는 뜻의 parama로부터 '완벽함'의 뜻으로 발전
2. '너머'라는 뜻의 pāra와 '도착한 것'이라는 뜻의 mita가 합쳐져 '저 너머에 도착한 것' 또는 '초월'의 뜻을 갖게 됨
한편, 산스크리트어가 라틴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