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키보드 오작동

사용 중인 Microsoft Sculpt Ergonomic Desktop L5V-00001 키보드에서 한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 기호의 입력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원래 있던 문제를 2년 동안 모르고 지낸 것인지, 최근 들어 발생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Shift 키가 작동하지 않는 것도 아니요, ',' 키도 잘 작동한다. 드라이버도 최신이고, 노트북의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문제 없이 입력된다.

여러 번 시도하면서 알아낸 work-around는 이렇다. Shift 키를 누른 채로, ',' 키를 누르고, Shift 키에서 먼저 손을 떼고(이때 '<'가 입력됨), ',' 키에서도 손을 뗀다.

* 몇 주 지나고 보니 이 문제가 사라졌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서 그랬던 것일까.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Thinkpad 2655 수리

부팅이 되지 않지만 외관과 화면이 깨끗해 보이는 Thinkpad 2655 A22e 노트북이 중고나라에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같은 모델의 노트북을 수리할 요량으로, 판매자에게 쪽지를 보내어 구입했다.

많은 부품을 교체했다.
  • LCD 어셈블리: 화면의 얼룩이 심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서 사용하기 불편했는데, 바꾸고 나니 새것 같다. A22e에도 13.1과 14.1 인치 모델이 있어서 혹시 안 맞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 RAM: 64MB 짜리 2개에서 128MB 2개로 교체하니 사용하기가 훨씬 낫다.
  • CD롬 드라이브: 가만히 둬도 트레이가 열리곤 했는데, 바꾸고 나니 괜찮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은 일본에서 생산된 일본 판매용 제품인데 ODD가 한국산이 들어가 있고, 내가 갖고 있던 노트북은 LG IBM에서 만든 한국 판매용 제품인데 ODD는 일제였다.
  • 키보드: 빨콩을 쓴 뒤 몇 초 동안 커서가 스르르 움직이는 현상이 있었는데, 키보드를 통째로 바꿔서 해결. 바꾼 것이 일본어 자판이라 왠지 재미있다.
  • 힌지 커버: 분해하다보니 힌지 커버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며 떨어져나갔다. 그래서 이것도 교체. 가운데 LCD 선 덮는 부분과 오른쪽 볼트 쪽이 깨지긴 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 키보드 베젤: 가장 눈에 띄는 엄지 손가락 사이의 정중앙 앞쪽에 금이 가 있었는데, 교체하고 나니 새것 같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두 제품의 시스템 보드가 약간 다르고, 그에 따라 LED 빛을 이어주는 투명한 플라스틱의 크기가 달랐다. 베젤의 플라스틱을 살짝 지져서 마치 리벳처럼 접합되어 있었기에, 칼로 대가리를 살짝 따내어 분리할 수 있었다.


LCD 작동여부 테스트 중에 한 컷

2016년 1월 5일 화요일

모니터 없이 VNC를 통해 Raspberry Pi에 연결하기

Raspberry Pi에 VNC 서버를 띄우면, 네트워크의 다른 컴퓨터에서 Pi의 화면을 보면서 조작할 수 있다. 즉, Pi를 헤드레스(Pi에 키보드, 마우스와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음)로 사용하더라도 VNC를 통해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iOS 용 VNC 클라이언트


앱 스토어에도 VNC 클라이언트가 있기에, 놀고 있는 구형 iPad에게 Pi의 터미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VNC 앱을 설치하려고 하니 iOS 7.0 이상에서 설치가 가능하다며 진행이 되지 않았다. iPad 1세대는 iOS 5.1.1에서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PC의 iTunes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었다.


Pi에 연결하기


VNC Viewer에서 Pi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앱의 + 버튼을 눌러서 IP 주소를 넣어주면 된다. 그런데, Pi에 고정 IP를 부여하기 곤란한 상황에서는, Pi의 IP 주소가 바뀔 때마다 VNC Viewer에서도 바꿔주어야 한다. 특히 헤드레스로 구동할 때에는 문제가 된다. iOS와 Mac에서는 이 문제를 Avahi와 Bonjour를 이용하여 우아하게 해결할 수 있다.

Windows를 사용하며 여분의 LAN 포트가 있는 노트북이라면, LAN 케이블로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유/무선 LAN에 접근할 수 없을 때 유용하다. arp 명령으로 주소를 알아내고 VNC Viewer의 접속 정보를 편집하는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어쨌든 접속은 할 수 있다.

Raspberry Pi 모델 A/A+, zero 등 LAN 포트가 없는 모델이라면 USB 랜카드라든지, 직렬 케이블 등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삽질을 해볼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