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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3일 토요일

책상

작년에 모니터를 구입한 후로 책상 배치가 바뀌었다.

  • 모니터는 LG 제품으로, IBM 노트북과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해 연결하여 가로 2560 픽셀 해상도에 맞춰서 사용한다. 모니터를 기본 디스플레이로 설정.
  • Lubuntu를 설치한 구형 HP 노트북은 거실로 옮겼다. 리눅스 책 집필을 관두었기 때문에 별로 필요가 없어져서, 가끔 CD를 리핑할 때에나 켜서 사용한다.
  • 아이패드 거치대 겸 키보드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 상자에 넣어두었다.
  • 음악 감상은 한동안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UE 메가붐 스피커를 구입한 이후로는 주로 아이패드와 페어링해서 듣는다. PC와 페어링하는 것은 어딘가 사용성이 매끄럽지 않기도 했고, 음악을 듣기만 할 때에는 왠지 PC의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패드를 조작하는 것이 편리하게 느껴진다.
  • 사진 가운데의 JBL 스피커는 이제 잘 사용하지 않아서 박스에 넣어둔다. 충전을 위해 잠시 책상에 올라왔다.
  • MS 키보드의 숫자 키패드는 수은 전지의 수명이 다했는지 작동을 멈췄다.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지라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엎어두었다.
  • 노트북에 유선 랜 연결을 하기 위해 거실에 있던 광모뎀을 방으로 옮겼다.
  • 6구 멀티탭을 책상 위에 두었다.





UE 메가붐 공장 초기화

운동할 때에 쓸, 소리가 큰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해서 얼마 전에 UE Megaboom을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유일하게 판매 중이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다.

  • 가격이 비싸다.
  • PC에 블루투스로 연결하였을 때에 뭔가 매끄럽지 않았다. 자세한 증상은 잊음.
  • 음악을 재생할 때에 가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스피커의 문제인지 아니면 연결된 장치(아이패드) 쪽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음악을 정지했다가 다시 재생하면 다시 소리가 난다.

오늘 새로운 문제를 하나 발견했다. 다른 사람의 안드로이드 폰과 페어링해서 사용한 후에 집에 돌아와서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내 iOS 장치들과 연결이 되지 않는 증상이다. 초기화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로지텍 지원 포럼에서 초기화 방법을 찾아냈다.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forums.logitech.com/t5/Logitech-UE/UE-MEGABOOM-not-being-discovered-connecting-to-computer-with/td-p/1375429

초기화 방법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볼륨 감소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10~12초 동안 누르면, 평소에 들리는 것과 조금 다른 신호음이 들린 후에 스피커가 꺼진다. 이제 다시 켜면 처음 샀을 때와 같은 상태가 되므로, 페어링하면 된다.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인터넷

TED


오랜만에 TED 자막 번역작업을 하려다가, 실수로 영어 자막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것은, TED의 번역 시스템이 2012년에 Dotsub에서 Amara로 이전하던 즈음부터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실수로 시작했다거나 힘이 부칠 때에는 클릭 한번으로 포기할 수 있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은 몇 번 해보았어도 영어 자막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영어 자막을 원문으로 삼기 때문에 정확성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Revision이 30을 넘었다) 그만큼 많은 공부도 되었다. 제출한 후에 뒤늦게 구글 문서위키로 작성된 가이드를 읽어보니 몇 가지 실수가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작업한 것은 아마추어 로켓 제작자 Peter Madsen의 TEDxKyiv 발표 영상으로, 인명과 전문 용어를 올바로 쓰기 위해 Copenhagen Suborbital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그리고 다음과 같은 위키피디아 페이지들을 참고했다.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 중 몇 군데는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생성한 자막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Internet과 internet


발표 내용 중에 인터넷에 대한 언급이 있어, 그 표기를 Internet으로 할 지, internet으로 할 지 생각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위키피디아의 관련 항목을 찾았다.

https://en.wikipedia.org/wiki/Capitalization_of_%22Internet%22

결론은 Internet이다. Internet은 internet이지만,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를 참조.

"The Internet makes this possible"


발표자는 아마추어 로켓 제작자로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은 부품 하나에서부터, 제작에 필요한 정보, 함께 할 사람들을 찾는 데에까지 인터넷을 활용하였고,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


작업을 마친 후에 여운이 남았는지, 일거리를 하나 더 물었다.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에 근무하던 중에 이메일 암호화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ProtonMail을 개발한 Andy Yen의 발표 영상에 대한 한글 자막을 검수했다.

Peter Madsen이 인터넷을 통해 꿈을 이루어가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Andy Yen은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 추구로 인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자산


좋든 싫든, 인터넷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소수가 권력과 이익을 독점하도록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사람과 환경을 위해 선용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해본다.